서론
중고로 미러리스를 하나 샀다. 올림푸스의 E-M10 mark II 모델이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바로 구매하였다. 외관상으로 기스가 따로 보이지는 않기도 했고 주인도 하자가 없는 것으로 말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LCD 화면에 문제가 있었다. E-M10 II의 LCD 화면은 틸트를 지원하는데, 틸트를 어느정도 각도로 맞추지 않으면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틸트를 쓸 때만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냥 무시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다. 그래도 조금 만져보다 보니 LCD와 연결된 리본 케이블의 접촉불량인 것으로 확인되어 그냥 알리에서 케이블을 구매해서 직접 수리하기로 하였다.
화면 수리 과정
전체적인 수리과정은 위 영상을 참고하여 진행하였다. LCD와 카메라를 연결한 리본 케이블을 교체하기 위해서 화면을 포함한 뒷판과 카메라를 먼저 분리하여야 한다.
하판에 있는 나사를 전부 풀어준다.
옆면에 포트 단자 윗쪽에 숨어있는 나사를 풀어준다.
LCD 화면 뒤에 숨어있는 나사 3개를 전부 풀어준다.
나사를 전부 풀었다면 카메라 뒷판과 카메라 본체가 분리가 된다. 이때 뒷판과 본체를 이어주는 케이블 2개를 분리해주면 완전이 서로 분리시킬 수 있다. 카메라 바디캡이 없어서 그냥 렌즈 끼운채로 분해를 했다.
분리한 뒷판의 모습이다. 은색 철판의 나사를 전부 풀어주게 되면 뒷면에 연결되어 있는 화면의 힌지가 분리되게 된다. 그렇지만 케이블은 그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케이블을 구멍에 맞추어서 잘 빼내어야 한다.
힌지와 LCD 화면만 남은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나사를 전부 풀고 구멍에 케이블을 잘 통과시켜서 빼내면 힌지와 화면을 분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면만 남은 상태이다. 다른 케이블은 그냥 꼽으면 되는데 납땜이 되어있는 부분이 있다.
인두기를 이용해서 납땜된 기존 케이블을 떼어내고 새 케이블을 다시 납땜하면 된다.
원상태의 케이블을 저렇게 꼬인 형태로 똑같이 접어서 만들어서 다시 부품들의 좁은 구명에 통과시켜서 조립해야한다.
케이블 전부 연결하고 마지막으로 가조립해서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다행히도 한번만에 화면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기
수리한 E-M10 II를 이용해서 사진을 촬영해보았다. 사진 찍는데는 뷰파인더를 이용해서 찍으면 되기에 원래부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화면을 이용해서 조금더 편리하게 촬영하고 바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리본 케이블 자체가 쉽게 단선이 나는 부품이다. 거기에 알리산 케이블이 정품 케이블보다 얇고 빳빳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틸트 기능은 최대한 필요할 때만 사용해서 다시 수리할 일이 없도록 조심히 다루어야 할 것 같다.